중국에서 유해 화학물질 멜라민에 오염된 분유에 의해 피해를 입은 어린이가 당국의 발표 이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9만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를 먹은 영아 1만2892명이 입원했다면서 이중 4명이 죽고 104명이 위중한 상태 이며 4만명 가까이가 큰 치료를 요하지 않을 정도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이래 추가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로이터가 자체 수집한 전국 매체들의 보도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멜라민 분유 피해자가 9만4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 멜라민 분유를 먹은 것으로 진단된 영아 수가 불과 며칠 새에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북부 간쑤성의 경우 처음에 1695명이었던 피해 영아가 1주일 지난 9월26일에는 1만3459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최대 피해지역인 허난성에는 9월 말 현재 피해 영아가 3만명에 달했고 허베이성에서도 거의 1만6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 됐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8일 추가 피해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만 언급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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