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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분 든 中의약품 ‘살 빼는 약’ 둔갑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0-09 15:26:39
  • 수정 2008-10-09 15: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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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1호, 10월10일]
홍콩에서 개설한 웹사이트로 주문받아
복용자 “우울증 동반, 심한 두통 호소”


마약류성분이 함유된 밀수입 의약품을 살빼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둔갑시켜 약 110억원 어치를 유통·판매한 일당 26명이 한 에서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중국 등지에서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을 부정수입, 이를 ‘살 빼 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둔갑시켜 국내에 유통·판매한 혐의(마약 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특가법 등)로 밀수·유통 조직책 이모(62)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유통·판매책 고모(43)씨 등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달아난 밀수입책 도모(56) 씨 등 4명을 쫓는 한편 마약류성분이 든 시판용 제품 4,000통과 해외에서 밀반입한 제품 10박스, 유통·판매에 쓰인 각종 상표 스티커 등 18종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역할을 분담, 중국 등지에서 마약류성분이 함유된 ‘슈즈러’를 제조·부정수입한 뒤, ‘2주만 복용하면 살이 4㎏ 감량되는 100% 천연생약성분의 인체 무해한 살 빼는 건강보조식품’이라는 허위 광고를 내 소비자들을 속여 온 것 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05년 6월부터 지난 9월 중순까지 홍콩에서 개설한 웹사이트로 주문을 받아 특급우편을 이용, 온라인 쇼핑몰 및 방문판매를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법으로 모두 7만6,644통 114억 원 상당을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통에 120~130캡슐이 든 ‘슈즈러’를 통당 9만9,000원~24만원까지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문제의 의약품이 작년 6월 통관절차에서 적발된 것을 알고 수입품명을 바꿔가며 관계기관의 성분확인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했는가하면 홍콩을 등록지로 사이트를 개설, 이용하는 등 치밀한 계획으로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제조·판매한 ‘슈즈러’에 넣은 마약류성분인 ‘마진돌’은 식욕을 억제하는 대신 교감신경흥분제로서의 부작용인 두통, 발한, 변비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 플루옥세틴과 시부트라민은 우울증치료제와 식욕억제제로, 역시 비만치료에 사용되 지만 우울증, 강박반용성 질환, 두통, 불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약을 복용한 소비자들 중에는 성인 20여명이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체중감량에 관심이 많은 성장기 청소년 및 결혼 적령기 여성 등을 상대로 한 유사 판매행위가 광범위 하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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