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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0년만에 뱅크런' 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9-26 02:55:01
  • 수정 2008-10-01 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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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3위 동아시아은행 파산 우려" 루머 퍼져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10년만에 처음으로 홍콩에서 '뱅크런'(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했다.

전날 홍콩의 3위 은행인 동아시아은행(Bank of East Asia)이 손실로 파산할 수 있다는 의적인 루머가 퍼지면서 수백명의 고객들이 예금 인출을 위해 몰려들었다.

미국을 방문 중이던 데이빗 리 동아시아은행 회장도 루머를 접하고 고객과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홍콩으로 돌아왔다.

홍콩 중앙은행도 동아시아은행의 재정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대응에 나섰고, 경찰 당국도 동아시아은행의 재정 상황에 대해 의문을 표명하는 괴 휴대폰 문자 메시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리 회장은 홍콩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동아시아은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루머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은행은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셉 얌 홍콩 중앙은행 총재도 "동아시아은행 고객들이 진정해야한다"고 밝혔다. 홍콩의 예금보호 프로그램에 따르면 은행 예금자들은 은행이 파산에 처할 경우 10만홍콩달러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동아시아은행은 지난 6월 말 현재 자산 규모 3966억홍콩달러, 자기자본비율 14.6%의 비교적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다이와자산운용의 모나 청 펀드매니저는 "동아시아은행의 위험 노출은 제한적"이라며 "루머에 대한 반응이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통화당국은 동아시아은행 루머로 전날 은행간 대출금리가 치솟음에 따라 25일 금융시스템에 38억800만홍콩달러(5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동아시아은행에 대한 우려는 1년째 지속된 금융위기로 파산하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생겨나면서 발생한 것이다.

이미 영국 정부는 지난해 영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노던록을 국영화했고, 미국은 역사상 최대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2000억달러를 투입 국영화 시킨데 이어 AIG에 850억달러를 지원했다. 미국은 부실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법안도 마련했다.

한편 홍콩의 최근 뱅크런 사태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아시아국제은행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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