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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지금 패닉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9-26 02: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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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이 미국과 중국발 악재에 패닉의 도시로 변했다. 예금을 인출하러 밤새 은행 앞에 줄을 서는가 하면,중국산 먹거리와 부동산 가격 폭락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홍콩이 미국과 중국발 악재에 패닉의 도시로 변했다. 예금을 인출하러 밤새 은행 앞에 줄을 서는가 하면,중국산 먹거리와 부동산 가격 폭락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국제 금융도시라는 홍콩의 위상이 중국과 미국에서 발생한 악재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홍콩 언론들은 25일 수백명의 시민들이 동아은행 앞에서 밤새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은행이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소문이 퍼지며 예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동아은행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4억2200만홍콩달러(1홍콩달러=약 150원),AIG와의 거래를 통해 4900만홍콩달러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존 창 홍콩 재정사장(경제부총리 격)은 "동아은행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손실을 봤지만 재무건전성이 뛰어나다"며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홍콩의 대재벌 리카싱도 "동아은행이 필요하다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은행은 자산이 3960억홍콩달러,예금액이 3080억홍콩달러에 달하는 자산규모 홍콩 5위 은행이다.

이 밖에 또 다른 홍콩 지역은행인 DBS와 다싱은행도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은 "지금은 확실한 게 아무것도 없고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돈을 잇따라 빼내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전했다.

부동산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메릴린치는 상업용 빌딩이나 고가 아파트 가격이 내년에 30%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난에 몰린 미국의 금융회사들이 보유 중인 부동산을 잇따라 매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에는 중국산 우유나 분유 등이 자취를 감췄다. 공업용 원료인 멜라민이 들어간 중국산 분유를 먹고 홍콩의 한 여자어린이가 신장결석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채소 과일 등 중국산 식품 전체가 불신을 받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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