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쾰른서 "이민자 침입" 극우파 반발 충돌
서유럽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무슬림이 10만 명이나 되는 독일 쾰른에서 최근 모스크 건립 찬성파와 반대파가 충돌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발단은 시의회가 무슬림이 많이 사는 에렌펠드 지구에 55m 높이의 첨탑 두 개와 돔을 갖춘 대형 모스크 건축을 최근 허가한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이 모스크는 올해 말 신축에 들어간다.
그러나 독일 극우파 단체 프로쾰른은 모스크의 건립을 ‘이민자 침입’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세미나를 19, 20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 는 벨기에,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의 극우 지도자들도 참가했다. 프로쾰른은 또 20일 1,5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을 시도했다가 찬성파와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반대로 이날 찬성파 3,000여명은 거리에서 ‘인 종차별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 과 맞서기도 했다.
서유럽에서 모스크 설립을 둘러싸고 충돌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에서도 최근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슬람 사원 건축 계획이 발표되자 25만명 이상이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 유럽에는 6,000여곳의 이슬람 사원이 있으며 그 수는 점차 늘고 있다. 이에 유럽인들은 늘어나는 무슬림에게 두려움을 느끼면서 사원 건립에 반대하 고 있어서 모스크 건립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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