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식당 메뉴 논란
모유 제공할 여성 모집도
스위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모유(母乳)를 재료로 한 음식메뉴를 개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등이 18일 보도했다.
모유 음식을 개발한 곳은 스위스 6대 도시 중 하나인 빈터투르시의 한 레스토랑. 식당주인이자 요리사인 한스 로체씨는 모유가 75% 이상 들어가는 수프, 카레 소스 양고기 요리, 영양(사슴의 한 종류) 스테이크 등을 개발했다.
그는 식재료로 쓰일 모유를 제공해 줄 여성을 구하는 광고를 신문에 게재해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일단 성공했다. 이 식당이 제시한 모유 구입가격은 400g당 6스위스 프랑(약 6000원).
로체씨는 "모유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자연재료인데 음식에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스위스 낙농협회 등에선 이 식당이 모유 음식 판매를 강행할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스위스 식품법은 침팬지 등 영장류의 모유를 식재료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사람의 모유에 대해선 별도 규정이 없어 식품관리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타임스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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