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5호, 8월29일]
인도 북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전염병으로 2주 사이에 160명이 사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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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호, 8월29일]
인도 북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전염병으로 2주 사이에 160명이 사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칸푸르에서는 최근 말라리아로 의심되는 질환이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질병에 따른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주 정부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질환이 처음 발견된 지난 10일 이후 보름만에 감염지역은 350개 마을로 늘었고 사망자도 160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풀란다르와 다르 등 2개 마을에서는 3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1천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감염 증상이 없는 주민들은 괴질환을 피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대거 피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발열과 오한, 두통과 구토 등을 동반하는 이 전염병은 당초 말라리아로 의심됐다. 그러나 환자들의 혈액 등을 조사한 보건당국은 정확한 병명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 파견된 뉴델리 보건당국 책임자인 R.C. 아가르왈 박사는 "이 질환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뉴델리에서 전염병 전문가들을 불러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하루 20∼30명의 주민들이 사망하고 있지만 의료진조차 이 지역에 대한 접근을 꺼리고 있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주민 라제시는 "주민들은 의사가 오기만을 고대하고 있지만 그들은 오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사망자 수를 세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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