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5호, 8월29일]
중추절을 한 달여 앞두고 있는 홍콩에서는 최근 음식점마다 월병 예약판매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종업원에..
[제235호, 8월29일]
중추절을 한 달여 앞두고 있는 홍콩에서는 최근 음식점마다 월병 예약판매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종업원에게 월병 판매 할당량을 부과한 후 미리 구입케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노동 단체인 음식업직공총회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을 포함한 3개 회사의 종업원 8명으로부터 이 같은 불평을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홍콩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한 종업원은 금년 6월, 상사로부터 약 2000홍콩달러(약 25만원) 분의 월병 쿠폰권을 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레스토랑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음식업직공총회에 의하면, 음식 업계에서의 이러한 수법은 이미 일반적인 사례다.
직원이 할당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상사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으며 이를 피하기 위해 직원들은 부득이 자신이 미달분의 월병을 구입하고 있다.
또한 팔리지 않고 남은 고급 스프를 정가에서 사게 하는 악질적인 예도 있는데 종업원 1인당 1개월에 2000~3000홍콩달러를 물건구입으로 지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동 회는 "홍콩에서는 음식점 측의 이러한 행위를 규제하는 법률이 없고, 종업원의 상당수는 업주에게 시달리다 결국 사직을 선택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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