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5호, 8월29일]
초특급 태풍 '누리(Nuri)'가 홍콩을 정면으로 강타하고 지나가면서 지난 22일 홍콩 기상청은 5년 만에 ..
[제235호, 8월29일]
초특급 태풍 '누리(Nuri)'가 홍콩을 정면으로 강타하고 지나가면서 지난 22일 홍콩 기상청은 5년 만에 처음으로 9호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태풍으로 인해 90여 건의 건물 및 가로수 붕괴 사건이 발생했으며, 70여 명이 부상을 입고 2명이 사망했다.
공사 중이던 삼수이포의 지반 철골 작업대와 건물 외장 보호막이 강풍에 붕괴되며 부근의 건물 2채와 거리의 차량 3대를 덮쳐, 집 안에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던 모자가 부상을 입었다. 또한 통로완의 한 건물 옥상의 담장이 무너져 그 파편인 돌덩어리가 길거리에 떨어져 내렸다.
침사초이 이스트를 향해 운행하던 East Rail 열차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당일 저녁 8시 30분경 사틴(沙田) 역과 따이와이(大圍) 역 중간에 가로수가 넘어져 운행이 중지되어 승객들이 열차 안에 80분 동안 발이 묶였으며 결국 열차에서 내려 비바람을 무릅쓰고 플랫폼으로 300미터가량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이 거의 하루 동안 전면 중지되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홍콩 공항관리당국은 지난 23일 밤 10시까지 총598편의 항공기가 연착, 취소 또는 회항했다고 발표했다.
23일 오전 이미 태풍의 영향을 벗어나 비행기 운항이 재개되었으나 22일 하루 동안 운항이 취소된 항공기 탑승객과 23일 당일 승객이 모두 공항에 몰려 비행기 탑승 수속 행렬이 여객 터미널 밖 홍콩익스프레스 승강장까지 이어지는 등 홍콩국제공항은 23일 내내 북새통을 이루었다.
한편 태풍 '누리'는 홍콩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약화돼 열대성 폭풍으로 바뀐 뒤 광둥성에 상륙하였다. 이로 인해 광저우에서는 시속 90㎞ 의 강한 바람으로 도로 위의 광고판이 쓰러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16만 명이 집을 떠나 안전지대로 대피하기도 하였다. 선전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20명이 다쳤고 공항에서는 거의 모든 항공편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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