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4호, 8월22일]
글로벌 통화 부상 위해…톈진 또는 상하이 유력
중국이 위안화를 `글로벌 통화`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곧..
[제234호, 8월22일]
글로벌 통화 부상 위해…톈진 또는 상하이 유력
중국이 위안화를 `글로벌 통화`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곧 위안화 역외거래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17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금융당국이 조만간 상하이 또는 톈진에 위안화 역외거래시장을 개설할 것"이라며 "이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영향력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지난 14일 환율감시조직인 `환율사 (司)`를 신설하고 "위안화 국제화에 발맞춰 위안화 역외거래시장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 내에 신설된 `환율사`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환율 변화를 추적ㆍ감시ㆍ예측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마밍 베이징기술연구소 수석경제학자는 "아직 위안화는 완전한 자유거래(완전 태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역외거래시장이 개설되면 중국뿐 아니라 외국 기업ㆍ금융ㆍ투자회사들이 세금 부담 없이 위안화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역외거래시장 개설은 위안화가 글로벌 통화로 발돋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6일 외환관리조례를 11년 만에 개정하고 곧바로 시행에 나섰다. 새로운 외환관리조례는 외화 환전에 대한 규제를 크게 완화한 것은 물론 '바스켓 통화'를 기준으로 이뤄져온 환율 결정 방식도 변경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위안화 역외거래시장 개설 지역은 톈진 또는 상하이로 압축됐다.
차이나데일리는 "중앙정부에서 집중 지원을 받고 있는 톈진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막강한 금융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춘 상하이가 역전에 성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홍콩은 후보지역에서 이미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그동안 위안화 역외시장이 비공식적으로 작동해 왔다는 점에서 후보지역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에서는 인민은행 정책집행 권한이 직접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로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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