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후한 빌딩군, 시민 안전 위협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8-21 10:44:05
기사수정
  • [제234호, 8월22일] 30년 이상 된 1만3천여 건물이 위험하다   4명이 사망하고 5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몽콕 콘월코트(嘉禾..
[제234호, 8월22일]

30년 이상 된 1만3천여 건물이 위험하다

  4명이 사망하고 5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몽콕 콘월코트(嘉禾大廈)의 화재 사건 이후 홍콩의 오래된 건물의 안전 문제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화재 사건 이후 홍콩 보안국 대변인은 향후 1개월 이내에 소방처에서 오래된 주상복합(다용도) 건물에 입주한 가라오케 업소 및 9천여 채에 달하는 구식 주상복합 건물에 대한 소방 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관련 규정을 위반한 업주나 관리자의 경우 이에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오래된 주상복합 건물의 경우 방화설비 미비, 관리 소홀, 외장 손상 등의 7대 위험요소(표 참조)가 존재하며, 그 정도가 이미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도심폭탄」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홍콩에는 건축된 지 30년 이상 된 건물이 1만3천여 채에 달하고, 야우침몽(油尖旺-야마떼이, 침사초이, 몽콕) 지역 등의 고위험지구 외에도 완차이, 통로완, 사우케이완 등에도 오래된 주상복합이 밀집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대형 참사가 발생한 콘웰코트도 1962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시티대학의 건축학과 교수는 매년 약 2천여 채의 건물에 대한 안전 시험을 실시한다고 해도 2016년에야 노후한 건물에 대한 모든 조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다른 전문가들도 오래된 건물의 경우 건물 사이의 공간이 너무 협소하고, 건물의 높이가 대개 10층 이상이며 아래층은 유흥업소, 위층은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주상복합이라는 공통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든 층의 면적이 똑같고, 한 대의 엘리베이터로 모든 층을 관통하여 운행하는 관계로, 아래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짙은 연기가 흩어져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기 어려워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오래된 건물의 경우는 대부분 전문 업체의 관리를 받는 경우가 드물고 유지 보수에도 소홀하여 낡은 건물 외벽이 떨어져 길 가던 행인이 피해를 입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완차이구 의원 伍婉婷 은 노후한 주상복합건물의 80% 이상이 안전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다수의 건물이 손상된 방화문을 수년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호텔이나 카페의 경우 화물이나 비품 운반을 위해 방화문을 항상 열어놓고 심지어 비상구 뒤편이나 비상 계단에 소파나, 테이블 등을 쌓아놓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유흥업소는 불법 개조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적발하기조차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또한 최근 건물 외벽에 대형 광고용 모니터를 설치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면서,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공기 순환이 안되고 화재 발생 시에 창문을 열고 탈출하는 것 조차 어려운 데다 무게로 인해 추락 사고가 발생할 위험까지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 또한 시급한 상황이다.  

0
이태원 한방전복백숙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