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3호, 8월15일]
한국의 생명공학 벤처회사에 죽은 애완견의 복제를 의뢰해 5마리의 강아지를 얻은 50대 여성이 31년 전 영국..
[제233호, 8월15일]
한국의 생명공학 벤처회사에 죽은 애완견의 복제를 의뢰해 5마리의 강아지를 얻은 50대 여성이 31년 전 영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모르몬교도 납치 성폭행 사건'의 가해여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이스 버낸 매키니(57)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자신의 애완견 '부거'(핏불)가 2년 전 죽자 한국의 벤처회사에 5만3천달러(약 5천300만원 상당)를 주고 부거의 복제를 의뢰했다.
그녀가 서울에서 5마리의 복제견을 받아 안고 환하게 웃는 사진이 지난 주 외신을 타고 보도되자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그녀가 1977년 '모르몬교도 성폭행사건'의 당사자임을 처음 알아챘다.
그는 사실 1977년 변심한 옛 남자 친구를 영국까지 뒤쫓아가서 납치, 3일 간 감금하고 결혼을 강요하며 성폭행까지 일삼아 당시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을 떠들썩하게 장식했었던 인물.
미국에서 '미스 와이오밍'에 꼽힐 정도로 미인이었던 그는 브리검영대학 재학 중 모르몬교도 대학생과 사랑에 빠졌지만 남자 친구가 자신의 집착을 견디다 못해 영국으로 선교활동을 하러 떠나자 뒤쫓아갔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 권총으로 남자 친구를 위협해 영국 데본의 17세기 풍의 농촌 오두막에 감금한 뒤 수갑을 채우고 결혼을 강요하며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지만,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가 런던의 감옥에서 3개월을 보낸 뒤 보석으로 풀려나왔다.
당시 그녀는 법정에서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그가 나한테 시킨다면 에베레스트산에서 카네이션을 코에 달고 누드로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도 있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매키니는 1984년 미 유타 주에서 또다시 이 전 남자 친구를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다가 재판절차가 시작되기 전 잠적했다.
그는 언론의 집요한 취재로 신분이 탄로나자 결국 자신이 31년 전 사건의 당사자임을 시인하며 "쓰레기" 같은 과거보다는 애완견을 복제하기 위해 노력한 사실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말했다.
한편 매키니는 지난 주 한국에서 자신이 시나리오 작가라며 할리우드 주소가 적힌 명함을 기자들에게 건넸으나 확인 결과 이 주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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