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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위기 심각해질수록 오바마에 표 몰린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7-17 15: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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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0호, 7월 18일]   미국의 금융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
[제230호, 7월 18일]

  미국의 금융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조지 W 부시 정부가 지난 7년간 경제를 파탄냈다는 인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바마를 이슬람교도로, 그의 부인 미셸을 테러리스트로 묘사해 미국 정계를 강타한 유명 시사잡지의 캐리커처가 민주당과 공화당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경제위기는 오바마에게 최대 호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자 칼럼난을 통해 "대형은행이 파산하고,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무너질수 있다는 공포가 퍼졌다"며 "더욱 많은 유권자들이 공화당이 만든 국가적 위기를 민주당이 나서서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오바마 캠프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책을 내놓자마자 즉각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반면 기본적으로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을 반대해온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측은 할말이 없게 됐다.

  월가나 모기지 업체에서 시작된 위기가 마침내 일반은행에까지 불어닥친 것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크게 흔들고 있다.  매케인은 자신을 20세기 초반의 개혁파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로 포장하며, 필요에 따른 정부의 시장 개입을 강조하고 있지만 예금통장을 들고 불안에 떠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쉽게 잡지 못하고 있다.

캐리커처 후폭풍 어디로 튈까

  14일 발매된 시사잡지 뉴요커의 표지 캐리커처(사진) 때문에 미국은 벌집을 쑤셔놓은 형국이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모두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캐리커처 한장이 오바마의 이미지를 실추시킬지, 아니면 그를 무슬림으로 몰아가는 왜곡된 시각을 바로 잡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뉴요커에서 오바마는 터번에 샌들, 전통 이슬람 복장을 한 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전투화를 신고 총을 둘러멘 미셸과 주먹을 맞부딪치고 있다.  또 집무실 벽난로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불타고 있고, 벽에는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를 두고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찬반 양론이 치열하게 벌여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정치의 그늘에서 악의에 찬 소문을 퍼뜨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바마 캠프측도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오바마 지지자인 버나드 팍스 시니어 로스앤젤레스 시의원은 "인종차별, 남녀차별, 반종교적, 반애국적 내용을 담고 있다"며 잡지 불매운동을 주장했다.  그러나 뉴요커는 미국 우파 일각의 시각을 형상화했을 뿐 오바마에 대한 공격 의도는 전혀 없으며, 풍자는 언론의 정당한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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