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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사전에 '소주' 단어 실린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7-10 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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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9호, 7월 11일]   미국인에게 "페스카터리안이 있는 저녁 모임에 소주를 대접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을 던져도 더이상 의사소통에..
[제229호, 7월 11일]

  미국인에게 "페스카터리안이 있는 저녁 모임에 소주를 대접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을 던져도 더이상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소주라는 단어는 미국인들에게는 낯설기만 한 대상으로 의미 전달을 위해서 설명이 반드시 필요했다.

  '쌀로 만든 한국 술','한국 전통주' 등 다양한 용어를 통해 상대방에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소주에 대해 설명해야 했다.

  또 페스카터리안(pescatarian)은 야채만을 먹는 베지테리안에서 좀 더 융통성
이 첨가돼 어패류를 먹는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용어로 쓰이고 있으나 아직 그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미국인들이 더 많았다.

  그러나 7일 공개된 미국 사전출판사 '메리엄-웹스터'의 2008년판 대학생용 사전에 소주, 페스카터리안, 에다마메 등 총 100여개의 신조어들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인들의 요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대부분의 신조어에는 '쌀을 증류해서 얻어진 한국식 보드카'로 설명된 우리의 전통주 소주(soju)와 '껍질 채 삶은 콩에 소금을 뿌려서 까먹는 스낵'으로 기술한 일본식 음식 에다마메(edamame) 또 '이탈리아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꼬(prosecco) 등이 포함됐다.

  또 신기술이나 제품에 관련된 단어들도 수록, '바다의 수평선이 보이는 수영장'인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이 소개됐다.

  인터넷 분야에선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온라인 회의'를 뜻하는 웨비나(webinar), '온라인 특히 블로그 등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넷루츠(netroots) 등이 추가됐다.

  이 밖에 '다른 단어로 대상을 묘사해 노래가사나 문장을 잘못 나타내는 경우'를 뜻하는 몬데그린(mondegreen)도 포함됐다.  몬데그린은 스코틀랜드 발라드 중 '그를 풀밭에 눕혔어요(laid him on the green)'라는 가사가 '레이디 몬데그린(Lady Mondegreen)'으로 오역된데서 생겨난 용어다.

  가장 잘 알려진 몬데그린의 사례로는 록그룹인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의 노래 가사 중     '기분 나쁜 달이 뜨고 있어요(There's a bad moon on the rise)'를 '오른편에 욕실이 있어요(There's a bathroom on the right)'로 오역된 것과 지미 헨드릭스의 '보라빛 연기(Purple Haze)' 중 '하늘에 키스할 동안만 잠깐 실례(Scuse me, while I kiss the sky)'라는 가사를 '이 남성에게 키스할 동안만 잠깐(Scuse me, while kiss this guy)'로 잘못 옮겨진 것 등이 꼽히고 있다.

  메리엄-웹스터의 존 모스 사장은 "신기술이나 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신조어를 만드는데 매우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며 "때로는 신조어가 매우 문학적이기까지도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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