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호, 7월 4일]

  바티칸의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신었던 빨간 구두가 프라다의 제품이라는 오래 된 소문에 대해 프라다 제품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 신문은 이 같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교황으로 선출되던 날 검소한 검은 옷을 입은 모습을 성베드로 광장과 전 세계에 보여주었던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실제 모습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의 패션은 세계 언론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베넥딕토 16세는 3년 전 크리스마스 즈음 산타클로스 모자와 비슷한 빨간 모피 모자를 쓰고 성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러한 모자는 중세 이후 많은 교황들의 초상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카모로 모자로 밝혀졌다.

  베네딕토 16세는 또 담비 가죽과 벨벳으로 재단된 화려한 붉은 어깨망토를 걸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같은 어깨망토 역시 교황들의 전통적인 복장이지만 오래 전부터 다른 교황들은 착용하지 않던 것을 베네딕토 16세가 부활시킨 것이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복장에 대한 교황의 관심은 패션과는 관계 없는 것이며 가톨릭의 전례(典禮)와 관계된 것으로 가톨릭 전통의 상징을 되살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교황은 프라다를 입지 않으며 단지 가톨릭 전례를 따르는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