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8호, 7월 4일]
중국 반환 후 떨어진 영어 경쟁력 높이기
이르면 내년 9월부터 홍콩 중·고교는 학교 재량으로 영어 반..
[제228호, 7월 4일]
중국 반환 후 떨어진 영어 경쟁력 높이기
이르면 내년 9월부터 홍콩 중·고교는 학교 재량으로 영어 반이나 영어 과를 만들어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중앙일보가 6월26일자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분반이나 분과를 하지 않는 학교는 일괄적으로 전교생 수업의 25%를 영어로 진행하게 된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급격히 떨어진 학생들의 영어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홍콩 교육국의 쉔멩영(孫明揚) 국장은 25일, 홍콩 시내 주요 중·고교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홍콩 교육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교 재량으로 영어전문 학급이나 과를 설치해 운영하거나 아예 일괄적으로 전체 학생 수업의 4분의 1을 영어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영어나 홍콩 방언인 광동어(廣東語), 표준중국어인 보통화(普通話) 학교로 나눠 해당 언어 중심으로 수업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국제학교를 제외한 홍콩 학교 대부분이 광둥어 중심으로 교육을 하는 바람에 홍콩의 영어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쉔밍 국장은 "대학에서 영어로 수업을 듣고 말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학생들의 비율을 현재 40%에서 85%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년 9월, 늦어도 2010년 학기부터 새로운 영어교육 강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홍콩 교육국은 이번 조치로 홍콩시내 300여 중·고교 (국제학교 제외) 가운데 200여 학교가 영어전문 학급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국은 또 학생들이 질 높은 영어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 각 학교의 우수 영어교사 확보를 의무화하고 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각 학교에 대해선 향후 3년 동안 학생들의 영어교육 강화방안을 마련해 교육국에 제출토록 했다. 홍콩 중·고교 학회 입치팀 주석은 "정부 조치는 학교별로 영어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며 홍콩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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