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8호, 7월 4일]
물가의 오름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공공교통에 이어 쌀, 면(밀가루 음식), 통조림, ..
[제228호, 7월 4일]
물가의 오름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공공교통에 이어 쌀, 면(밀가루 음식), 통조림, 화장실 휴지 등 시민 생필품 또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홍콩 밀가루제조사 책임자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대부분의 밀가루 공급선의 비용이 증가하면서 밀가루 값이 40%까지 상승하였으며, 새우면(蝦子麵)의 경우 500g당 소매가격이 평균 36홍콩달러에서 40홍콩달러로 10% 정도 올랐다.
이 관계자는 만일 밀가루 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면 생산비용 상승 압력이 곧 소비자에게까지 미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콩의 화장실용 두루마리 휴지도 종이 값 상승으로 인해 중국 본토 공장의 상품 출하량이 감소함에 따라 소매가가 10% 상승하였다.
또한 국제 곡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되는 곡물가루의 수출가격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홍콩의 제빵업계는 지난 6개월 동안 생산원가의 지
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완차이의 Kwan Kee Noodle Factory 관계자는 밀가루 값이 반 년 내 40% 올랐고 면을 튀기는 데 사용하는 식용유 가격도 배가 오른 데다 쌀국수(河粉)의 소매가도 쌀 가격과 식용유의 가격 상승으로 5~7홍콩달러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물만두, 완탄과 같은 상품의 경우 비록 돼지고기 가격이 20%나 올랐지만, 가격을 올릴 경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을 우려하여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한 통에 18홍콩달러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그는 "가격 상승 압력은 계속되고 있으며, 밀가루 값이 더 오르게 되면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콩면제조업총상회 관계자는 "빵, 국수, 과자 등의 주요 재료인 밀가루는 홍콩에서 제일 중요한 식재료"라면서 "밀가루 도매가가 30%나 오르다 보니 관련 식품 가격 또한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통조림과 쌀 가격도 1개월 내 10~ 20% 정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곡물 이외에도 화장실용 휴지 또한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일상 용품 중 하나다. 완차이 지역의 한 약국 관계자는 "종이 값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중국의 상품 출하량이 30% 줄어 홍콩의 휴지 가격이 6월 초에 이미 10% 올랐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내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첸 씨는 "6월 초에 화장품 휴지가 품절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현재 10개짜리 화장실용 휴지 1팩의 도매가가 20홍콩달러에서 최고 24홍콩달러로 20% 정도가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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