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5호, 6월 13일]
일본 심장부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발생한 무차별 살인 사건이 사건 수일 전부터 예고됐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제225호, 6월 13일]
일본 심장부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발생한 무차별 살인 사건이 사건 수일 전부터 예고됐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가토 도모히로(25)는 8일 오전 아키하바라에서 트럭을 이용해 거리로 돌진해 차에서 내린 뒤 행인들을 칼로 난자해 만행을 저질렀다. 이로 인해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일본 열도를 경악에 빠뜨렸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시사 통신' 등 주요 언론은 9일 용의자인 가토가 지난 5일부터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사건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시사 통신'에 따르면 가토는 지난 6일 "주소도 없고 무직이라는 것이 더욱 절망적이다. 누구도 나를 이해 할 수 없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7일에는 "오늘은 아리하바라에 간다. 무기는 모두 준비됐다. 내일(8일)은 운전을 하기 때문에 술은 조금만 먹을 것"이라며 "이 일을 중단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범행을 이미 결심했음을 알렸다. 범행 당일인 8일 오전에는 '아키하바라에서 사람을 죽입니다'는 제목으로 "우선 차를 이용하고 차를 사용할 수 없을 때에는 칼을 사용합니다.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가토가 30여 차례 범행 예고의 글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의자가 게시판에 글을 작성한 것은 인정했지만 왜 썼는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이유는 진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3월에도 오사카의 위성공업도시인 이바라키의 한 쇼핑센터에서 20대 남성이 무차별 살인을 벌여 8명(1명 사망, 7명 부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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