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5호, 6월 13일]
영문·중문 분리 폐지… 모든 학교서 영어강의 가능
홍콩이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시민들의 영어 실..
[제225호, 6월 13일]
영문·중문 분리 폐지… 모든 학교서 영어강의 가능
홍콩이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시민들의 영어 실력이 현저히 떨어짐에 따라 중국어 교육을 강조해온 정책을 폐기하고 다시 영어학습 강화에 들어갔다.
홍콩 교육국은 그간 교학 언어에 따라 영문학교, 중문학교로 나눠온 중고교 과정의 구분을 폐지하고 학교마다 영문, 중문학급을 별도로 둘 수 있도록 했다고 문회보(文匯報) 등 홍콩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10년 만에 모어교학(母語敎學) 정책 실험의 폐기를 선언한 것이다. 마이클 쉔(孫明揚) 교육국장은 "학교가 영어 학습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충분히 확보했다면 영문 학급을 개설할 수 있다"며 "학교 성적이 좋을수록 영문학급을 더 많이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문학급 개설 학교는 홍콩 내 절반 정도인 200여개 학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쉔 국장은 대학에서 영어로 수업을 듣고 말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학생들의 비율을 현재 40%에서 85%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영어를 다시 제2언어의 자리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홍콩은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직후인 1998년 100여개 영문 교학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300여개 중고교에 중국어, 즉 광둥어로 수업하도록 하는 모어교학 정책을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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