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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노인학대 사건 17% 증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6-05 14: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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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4호, 6월 6일]   노인 학대 피해자인 이씨는 부인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동반 자살까지 생각하였으나 최근 사회기관에 도움을 요..
[제224호, 6월 6일]

  노인 학대 피해자인 이씨는 부인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동반 자살까지 생각하였으나 최근 사회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안정을 찾고 있다.

  자녀와 배우자의 정신적·신체적 학대를 당하는 적지 않은 수의 노인들이 가족에 대한 사랑, 체면 때문에 이를 참아내고 있으며, 결국에는 도움의 손길조차 받지 못하는 곤경에 처해 있다고 문회보가 보도했다.  

  정부의 「노인학대자료통계」에 따르면 07년에 정식으로 보고된 노인 학대 사
건은 총 612건으로, 06년도에 비해 17% 증가했다.

  그중 한 피해 노인인 이씨(69세)의 경우, 부인이 뇌종양으로 인한 치매로 성격이 폭력적으로 변하고 정서가 불안정해지면서 이씨의 머리를 휘어잡기도 하고, 주먹이나 발로 자주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이씨는  대소변 수발 등 하루 종일 부인을 돌보느라 숨 돌릴 여유조차 없었으나 이를 원망하지 않았고, 다른 방도가 없어지면 먼저 부인을 건물에서 밀어 떨어뜨린 후 자신도 뛰어내려 가족의 고통스런 생활을 끝내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이씨는 다행히 사회복지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여 현재 부인은 요양원에 입원하여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이씨는 부인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안마 강습을 받는 등 부부 사이의 애정이 예전으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진씨는 실업자인 아들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충격을 받았다.  아들은 진씨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화장실에 들어가 반나절 동안이나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아 다른 곳에서 볼일을 해결하는 등 곤란을 겪었다.

  때로는 한밤중에 소란을 피워 자는 진씨를 깨우는 등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결국 진씨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 아들의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현재 진씨 내외는 정상적이고 평온한 생활로 돌아갔으며 아들은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정부에 보고된 노인 학대 건수는 총 612건으로 06년도에 비해 90건이 증가, 그 중 절반이 신체 학대였으며, 정신적 학대 또한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노인문제와 관련한 기독교봉사단체의 찬(陳) 주임은 "이러한 발생 건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많은 노인들이 자신이 학대를 당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고, 혹은 가족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염려하거나 망신스런 일로 여겨 도움을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웃, 의료 관계자, 심지어 건물 경비원을 포함한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주변 노인의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면서 "노인 대상 폭력이나 학대 사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곤경에 처한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문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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