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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헬리콥터 부모' 급증…대학들 대책 부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5-29 16: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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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3호, 5월 30일]   "우리 애 오늘 학교 못가니까 교수님께 전해주세요","칠판 글씨가 잘 안보인다고 하니 조치를 취해주세요",..
[제223호, 5월 30일]

  "우리 애 오늘 학교 못가니까 교수님께 전해주세요","칠판 글씨가 잘 안보인다고 하니 조치를 취해주세요", "강의실에 수강자가 많아 앉을 의자가 없다는데 조치를 취해주세요"

  일본에서도 대학생 자녀의 성적, 출석관리, 취업상담에 이르기까지 지나치게 간섭 하는 부모들이 급증해 대학들이 보호자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3일 아사히(朝日)신문이 사립대 9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대부분의 교직원들은 부모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들이 지나친 간섭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모 사립대학 직원은 "간접적으로 들은 교직원의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여 항의하거나 학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도(道)를 넘는 행위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사립대의 취업담당관도 "학내 취업상담실을 방문하는 부모들이 증가, 학생
보다 열정적으로 상담에 임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며 "지나친 간섭이 학생의 자립심을 막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고우려를 나타냈다.

  이처럼 다 자란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헬리콥터 부모들이 증가함에 따라 각 대학들은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교류회를 늘리고 있다.

  릿쿄(立敎)대학은 매년 전국 약 20개 장소에서 학부모 교육간담회를 개최해 교직원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으며   자녀의 학점취득 상활과 취업 등 학부모 개별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리스메이칸(立命館)대학과 메이지(明治)대학 등도 학부모대상 취업자료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간사이고쿠사이(關西國際)대학은 학부모와 교직원의 교류 확대를 위해 온천 등 당일에 다녀 올 수   있는 버스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오사카(大阪)대학 오노다 마사토시(小野田正利)교수는 "헬리콥터 부모들이 늘어나는 것은 대학생활을 잘 아는 대졸자 부모들의 증가도 한 원인"이라며 "전인교육시대를 맞아 대학도 공급자 중심에서 탈피해 부모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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