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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랙터 대신 노새로 농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5-29 16: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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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3호, 5월 30일]   "기름값을 줄여라."   세계 경제가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세계 곳곳에서 기름..
[제223호, 5월 30일]

  "기름값을 줄여라."

  세계 경제가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세계 곳곳에서 기름값을 줄이기 위한 갖가지 묘안이 속출하고 있다.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트랙터 대신 노새로 밭을 가는 풍경까지 등장했다. 고유가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와 관련 업계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등에서는 기름을 많이 소비하는 트랙터 대신 노새로 밭을 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농부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내놓은 자구책이다.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미국인들도 늘고 있다. 자전거 수리점이 난데없이 호황을 누리는가 하면 자전거 수리에 3∼5일씩 걸리기도 한다.

  미 교통부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인들의 자동차 여행거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77억㎞) 줄었다.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올해 판매량이 23% 급증했다.  프랑스 북동부 지방에서는 기름값이 ℓ당 320원가량 저렴한 인접국 룩셈부르크로 가기 위해 국경을 넘는 소비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교 오클랜드 카운티는 최근 '주4일'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출퇴근 횟수를 줄여 주민들의 기름값을 아끼겠다는 취지에서다.  미국 항공사인 유에스에어웨이는 다음달부터 일부 여객기의 창문과 복도 좌석에 5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좌석 선택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를 낸 브리티시항공은 수익률이 낮은 수천개 노선의 운항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유가에 반발하는 항의 시위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선박용 디젤유값 인상에 항의하는 어민들의 생계형 시위가 2주일가량 이어져 영국행 선박 운항이 중단됐고, 벨기에 서북부 항구도시 브뤼헤에서도 23일 수백명의 어민들이 1t이 넘는 생선을 나눠주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어민들도 오는 30일 정부의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24일 학생, 근로자 등 수백명이 유가가 평균 28.7% 인상된 데 대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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