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3호, 5월 30일]
NASA 측은 지난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화성 탐사 작업이 피닉스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고 환호하고 있다.&n..
[제223호, 5월 30일]
NASA 측은 지난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화성 탐사 작업이 피닉스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고 환호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발사된 피닉스호는 시속 1만9200㎞ 속도로 10개월간 약 7억㎞를 날아간 끝에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뒤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착륙 전 낙하산과 역추진 로켓을 이용해 속도를 시속 8㎞로 줄이는 감속 과정은 우주 과학자들 사이에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위험한 시간이다.
NASA 관계자들은 손에 땀을 쥔 채 공포의 7분을 지켜보다 피닉스가 보내온 착륙 신호를 포착하자 안도했다.
피닉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배리 골드스틴 박사는 "꿈에서도 이처럼 완벽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피닉스는 목표 지점에 정확하게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무게 347㎏인 세 발 로봇 피닉스는 외계 생명체를 포착할 수 있는 자체 능력은 없지만 과거에 얼음이 녹았던 흔적이나 유기물 흔적이 있는지를 분석해 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을 판단하는 임무를 앞으로 90일 동안 수행한다.
피닉스는 록히드마틴이 제작했으며 개발과 발사에 총 4억2000만달러가 소요됐다.
피닉스가 착륙한 곳은 지구로 치면 그린란드나 알래스카 북부 같은 고위도대에 위치한 폭 50㎞의 얕은 계곡이다. NASA가 이곳을 착륙지로 결정한 것은 2002년 이 지역에서 얕은 표토층 밑에 방대한 지하호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NASA가 지금까지 착륙을 시도한 화성탐사선 가운데 성공한 것은 절반도 안 되기 때문에 피닉스 착륙 성공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1976년 쌍둥이 탐사선 바이킹 이래 화성 표면 탐사선이 동력을 이용한 연착륙에
성공하기는 피닉스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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