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2호, 5월 23일]
대지진이 강타한 중국 쓰촨(四川)성 피해 지역 일대에 전염병이 발생하기 시작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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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호, 5월 23일]
대지진이 강타한 중국 쓰촨(四川)성 피해 지역 일대에 전염병이 발생하기 시작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쓰촨 성 위생국은 18일 오후 6시 현재 전염병인 가스괴저병 환자 58명이 성도 청두(成都)의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19일 보도했다.
즉각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높은 가스괴저병 환자는 화시(華西)병원, 쓰촨 성 런민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청두군구 총병원 등 다른 병원의 환자 중에도 유사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전염병 환자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화시병원 전염병센터의 탕훙(唐紅) 주임은 가스괴저병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 5명이 지난 14일 이 병원을 처음 찾은 이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검사 결과 지진 피해 지역에서 대피해온 이들은 모두 가스괴저병에 감염된 것을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람 양성균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가스괴저병은 법정 전염병은 아니고 상처를 통해서만 전염되지만 일단 감염되면 급속히 번져 사망률이 높다.
지진 피해 지역을 시찰 중인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는 지난 18일 전염병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대지진 발생 이후 전염병 창궐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쓰촨 대지진으로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모두 21개의 자연호수가 생겼다고 밝혔다.
중국 신문은 19일 리청윈(李成云) 쓰촨 성 부성장이 기자회견에서 "그러나 이들 자연호수가 아직 심각한 위험은 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언색호(堰塞湖)'라고 불리는 이 자연호수는 화산 용암 분출이나 지진 활동 등으로 산이 붕괴되면서 강의 흐름을 막아 형성되는 것으로 침식이나 용해 등으로 쉽게 무너져 홍수를 유발할 수 있다.
쓰촨 성 일대 21개 언색호 가운데 18일 칭촨 현 언색호 3개의 둑이 터지면서 범람했으나 아직까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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