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2호, 5월 23일]
중국펀드 열풍 영향…지난해 말 투자비중 30.8%
지난해 중국펀드 열풍이 불면서 중국 우량기업들이 대..
[제222호, 5월 23일]
중국펀드 열풍 영향…지난해 말 투자비중 30.8%
지난해 중국펀드 열풍이 불면서 중국 우량기업들이 대거 상장돼 있는 홍콩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이 우리나라의 최대 주식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 주식투자액(펀드 투자 포함) 1천52억6천만달러를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가 30.8%(324억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동남아에 대한 주식투자액은 2006년 말 48억9천만달러(13.3%)에 불과했으나 1년새 7배 가량 급증했다.
반면 2006년 말 최대 주식 투자처였던 유럽연합(EU)에 대한 투자비중은 51.2% (188억6천만달러)에서 16.2%(170억달러)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동남아지역에 대한 주식투자가 증가한 것은 중국펀드 열풍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펀드는 대부분 홍콩 증시를 통해 우회적으로 중국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홍콩에 대한 주식투자 비중은 2006년 말 11.3%에서 지난해 말에는 26.6%로 15.3%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이밖에 중국(4.6%→10.3%)을 포함한 브릭스 국가 비중도 9.0%에서 19.8%로 증가했고, 미국은 14.1%에서 23.0%로 늘었다.
반면 조세회피 지역인 룩셈부르크에 대한 투자비중은 2006년 말 43.0%에서 지난해 말 10.6%로 급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 열풍이 불었던 중국펀드의 대부분이 홍콩을 통해 중국에 우회투자하는 방식이어서 홍콩 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투자 총액은 8천185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EU가 32.7%로 2년 연속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 25.6%, 동남아 16.0%, 일본 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