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호, 5월 23일]

  문회보에 따르면 쓰촨성 지진 참사에 대한 원조에 홍콩 시민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이용, 천인공노할 사기 행각을 벌인 2명의 남성이 체포되었다.  

  이들 중 한 중년 남성은 은행의 ATM 모니터에 은행 구좌번호가 적힌 공고문을 붙여 놓고 이번 지진 참사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이라며 돈을 입금하도록 해 이를 가로챘다.  

  지난 19일 범인이 완차이에서 체포될 당시 구좌에는 약 8천홍콩달러가 입금되어 있었다.

  또 다른 16세 소년은 인터넷을 이용해 쓰촨성 지진 관련 기금을 모으다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18일 오전, 한 은행 직원이 센트럴과 완차이, 노스 포인트의 ATM 모니터에 은행 구좌와 쓰촨성 이재민을 위한 기금이라는 설명의 공고문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였다.

  완차이 경찰서 형사조사대는 관련 은행 구좌 자료 조사를 통해 다음날인 19일 완차이에서 32세의 남성 구(邱) 모씨를 체포하였으며, 구씨의 구좌에는 약 8천홍콩달러가 입금돼 있었다.

  이 외에도 홍콩 경찰 사이버 수사대는 지난 16일 콰이청에서 쓰촨성 지진 인터넷 모금 관련 혐의로 16세 소년을 체포했다.

  홍콩경찰은 한 인터넷 토론장에서 사기수법을 이용, 쓰촨성 지진을 관련 모금을
한다며 네티즌들로부터 금품을 가로채려한 소년을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사이버 수사대가 인터넷 상의 모금 관련 내용에 대해 예의 주시하
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도 사기나 편법 수단을 이용하여 타인의 재산을 취득하는 행위는 형법상 엄중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또 직접적인 절도 행위뿐만 아니라 범죄 혹은 불순한 의도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행위 또한 이에 포함된다고 밝히고, 인터넷상의 기금 모금 관련 활동과 관련하여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되면 관련 기관에 문의하고 사이버 수사대(2860-5012)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법률에 의하면 개인 혹은 조직이 공개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일 경우 반드시 기금 모금 관련 허가증을 신청해야 하 며, 이를 발급받은 기관은 모금 활동 시 반드시 시민들이 허가증을 볼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  

  허가를 받지 않은 어떠한 단체나 모금 행위는 위법이며, 이는 최고 벌금 500홍콩달러 및 3개월의 처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