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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위안화 인플레 시달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5-02 11: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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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0호, 5월 2일]   위안화 가치가 날로 절상되면서 홍콩 주민들이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nbs..
[제220호, 5월 2일]

  위안화 가치가 날로 절상되면서 홍콩 주민들이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한때 100홍콩달러의 가치는 120위안까지 갔지만 두 화폐의 가치가 역전되면서 가전제품 등 본토산 제품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홍콩문회보가 28일 보도했다. 현재 100홍콩달러의 가치는 90위안이 채 되지 않는다.

  위안화 절상이 가속화되면서 본토로부터 수입되는 상품들의 가격에 소위 '해산물 가격(海鮮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해산물 가격이란 비싼 해산물의 경우 시가를 적용하는 것을 빗댄 것으로 그만큼 비싸다는 의미다.

  본토산 가전제품 가격과 본토 단체관광 비용이 이미 10% 올랐고 식품의 경우 40~50% 이상 가격이 올라 위안화 인플레를 주도하고 있다.


  본토로부터 서적을 수입해 판매하는 러우상(樓上)서점의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서적 가격이 바뀌고 또 바뀐다"면서 "원래 홍콩달러와 위안화의 환율을 1대1로 놓고 서적 가격을 책정했으나 오래 전에 이 비율이 1대1.3으로 바뀌었고 최근에는 1대1.6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의 수는 10% 늘었지만 환전비율이 1대1.6까지 오르자 이윤은 50% 이상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환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샤오(蕭)씨는 "예전에는 1000위안을 환전해주면 4~5위안을 손에 쥘 수 있었지만 지금은 2~3위안밖에 남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다수의 본토산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한 가전 체인점의 량페이(梁沛) 매니저는 "냉장고, 에어컨, 선풍기 등 본토 가전제품 가격이 평균 5~10% 올라 가격 경쟁력
이 이전에 비해 못하다"고 말했다.

  홍콩의 한 고기구이 전문점은 "고기값이 대폭 올랐 다"며 "닭고기가 마리당 90홍콩달러에서 110홍콩달러로 올랐고 돼지고기는 근당 90홍콩달러에서 180홍콩달러로 두 배 정도 뛰어 어쩔 수 없이 돼지고기구이 가격을 근당 68홍콩달러에서 88홍콩달러로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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