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9호, 4월 25일]
사람과 동물이 호흡을 맞추는 종목
귀족들이 즐기던 스포츠로 올림픽 정식 종목 중 하나인 승마 경기가..
[제219호, 4월 25일]
사람과 동물이 호흡을 맞추는 종목
귀족들이 즐기던 스포츠로 올림픽 정식 종목 중 하나인 승마 경기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베이징이 아닌 홍콩 '샤틴(Sha tin) 경마장'에서 개최된다.
종목당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지고 총 6개의 금메달이 주어지는 승마 경기는 1900년 파리 대회에서 처음 채택돼 마장마술(Dressage), 장애물(Jumping), 종합마술(Cross-country) 세 종목으로 치러지고 있다.
■ 사상 첫 올림픽 경기를 치르게 되는 홍콩
하지만 지난 2005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승마경기를 홍콩에서 열도록 승인하자 국제승마연맹은 이를 강하게 반대했다.
이를 두고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승마 관련 시설이 완비돼 있는 홍콩에서 승마경기를 반드시 열어야 된다고 주장했고, 결국 이를 관철시켰다.
원래 중국은 베이징 외곽에 경기장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검역이나 질병치료 등 제반 여건이 국제 기준에 현격하게 미달돼 세계 승마 참여국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축구나 해양스포츠처럼 많은 경기장이 필요한 이유로 타 도시에서 경기가 열리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승마가 주최 도시에서 열리지 않은 것은 1956년 멜버른올림픽(스웨덴 스톡홀름 개최) 이후 처음이다.
■ 홍콩 '아시아 최고 검역시설과 경마장 보유' 강조
국제승마연맹 외에도 세계동물보호협회 등 여러 단체들이 홍콩의 습하고 더운 날씨가 경기에 출전하는 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사상 첫 올림픽 경기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수백억을 투자하고 있는 홍콩정부는 "아시아 최고의 훌륭한 검역시설과 경마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른 아
침과 야간에만 경기가 진행되므로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경고를 일축했다.
또한 "앞으로도 눈앞의 이익보다는 홍콩이 스포츠 도시로써도 각광받을 수 있다면 가치가 있는 일이기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마장마술과 장애물 경기가 펼쳐질 Hongkong Equestrian venues 주경기장은 현재 90%가 완료된 상태. 1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과 일급 연습시설, 마구간 시설, 그리고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구성해 6단계로 이뤄진 FOOTING 시설을 완비했다고 전했다.
현재 홍콩정부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승마경기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가고 있으며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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