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7호, 4월 11일]
중국 위안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급속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으로 달러당 6.35위안에 이를 것이라..
[제217호, 4월 11일]
중국 위안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급속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으로 달러당 6.35위안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달러화에 연동된 홍콩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홍콩인들의 소비생활과 재테크 패턴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홍콩 문회보는 6일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보고서를 인용, 올해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절상폭이 15%에 달해 연말쯤 인민폐 환율이 달러당 6.35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6~10%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측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위안화 가치는 올들어 계속 상승, 지난 3일 달러당 인민폐는 7.0192위안으로 7위안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달러화에 연동된 홍콩달러화의 가치도 함께 하락하면서 달러화 대신 위안화 예금계좌를 개설하고 위안화를 사재기하는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중국에서 싼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하던 홍콩인들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오히려 광동의 선전 시민들이 홍콩으로 쇼핑하러 오는 소비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에서 선전 시민들의 사재기로 분유가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아울러 홍콩 시민 사이에선 위안화 가치 상승과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위안화 예금이 급증하면서 위안화 사재기가 재테크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홍콩과 중국의 예금금리 차이가 5배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중국 선전에 소재한 은행에 위안화 계좌를 개설하는 홍콩 시민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HSBC 홍콩지점과 중국지점에서 똑같이 6개월 만기 정기예금을 할 경우 홍콩에선 0.7%의 이자를 받지만 중국지점에선 3.78%를 받을 정도로 금리 차이가 크다.
홍콩의 미용 디자이너, 디스코텍 DJ, 칵테일 바텐더 등 전문 서비스업 종사자나 자영업자들도 위안화 수익을 위해 선전에서 구직 신청을 내거나 영업점포를 신설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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