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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국 외교관 라싸 방문… 한국은 제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4-02 12: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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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6호, 4월 3일]   중국이 주요국 외교관들에게 티베트 자치구 라싸를 시찰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한국은 제외해 우리나라가 외교적으로..
[제216호, 4월 3일]

  중국이 주요국 외교관들에게 티베트 자치구 라싸를 시찰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한국은 제외해 우리나라가 외교적으로 무시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국은 지난 달 28일부터 1박2일 동안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호주, 캐나다, 일본, 싱가포 르, 탄자니아 등 15개국 외교관들을 라싸로 초청, 시위발생 지역을 시찰하고 창바 푼콕(向巴平措) 시짱 자치구 주석 등 책임자들과 면담하는 기회를 제공했으나 이 명단에 한국은 제외됐다.

  이번 참가국 명단은 중국에서 직접 선정해 각국 대사관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한국과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에서 한단계 격상된 관계를 천명하면서도 이처럼 민감한 문제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은 "겉으로는 존중한다면서 실제로는 홀대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1천600억달러에 달하는 무역규모나 70만명에 달하는 교민수 등 각종 통계에서 중국과 매우 밀접한 데다 라싸에 교민이 32명이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당연히 포함됐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최근 교민 보호를 위해 외교관 파견을 요청한 공문을 수차례나 보냈음에도 이번에 참가국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처사가 아니냐는 것.

  그러나 주중 한국대사관은 참가국 선정과 관련, 티베트 사태에 비판적인 국가를 위주로 선정된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15개국 외교관들이 라싸로 출발하기 전에 중국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면서도 "티베트 사태에 비판적인 유럽 등 서방을 중심으로 이를 무마하기위한 선전의 의도를 갖고 초청한 것으로 판단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외교가 일각에서는 이번 참가국 중 일본, 싱가포르. 탄자니아, 러시아 등이 티베트 사태를 서방과 같이 크게 비판적으로 다루지 않아 왔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교민보호에 앞장서야 할 한국대사관이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만을 중시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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