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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유대란 베이징·상하이까지 확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3-27 13: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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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5호, 3월 28일]    중국 남부에서 시작된 석유부족 사태가 베이징ㆍ상하이 등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새로..
[제215호, 3월 28일]

   중국 남부에서 시작된 석유부족 사태가 베이징ㆍ상하이 등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새로 출범한 후진타오 2기가 지난해에 이어 2차 석유대란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4일 이를 티베트 사태와 함께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았다.

 국제 고유가와 동결된 자국 내 석유제품 가격 사이에서 정유업체들은 석유 공급을 줄이고 있다.  더욱이 시민들 사이에서 사재기가 극성을 부려 석유대란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주유소는 석유제품 도매가가 소매가보다 높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터라 판매 중단에 나섰다.

 지난해 석유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비교적 안전한 지대로 꼽혔던 베이징도 이번 석유대란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베이징의 20여개 주유소에서 디젤유 판매를 이미 중단한데다 일반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배급제가 실시되고 있다.

 상하이 순환도로는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로 수km에 걸친 주차장이 돼버렸다.  디젤유 수송 차량이 시내 주유소에 도착하자마자 몇 분 사이 동나버리는 사태가 날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상하이 시정부는 운전자들에게 사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시정부는 웹사이트에 "석유제품 가격을 통제하고 있으니 가격이 오르리라는 오판 아래 사재기하지 말라"고 게시했다.

 남부 광저우의 주유소들에는 '경유 없음'이라는 표지판이 속속 내걸리고 있다.  
중국의 양대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과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 직영 주유소에서도 공급 중단 사태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광둥석유업협회의 판샤오핑(範小平) 대변인은 지난 19일 제일재경일보와 가진 회견에서 "석유 도소매 가격이 전도됐다"고 표현했다.  시노펙의 저우위안  (周原) 부사장은 "휘발유 1t을 판매할 때마다 손실 2000위안(28만원)이, 경유의 경우 그보다 더 큰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석유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때 중국 정부는 정유업계에 공급을 늘리라고 명령했다.  석유제품 가격을 10% 인상해 수요까지 줄이려 애썼다.  당시 석유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줄어 사재기 현상이 해소되면서 석유대란은 곧 누그러
졌다.

 중국 정부로서는 이번에 석유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없을 듯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8.7% 급등해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가중되게 마련이다.

 중국은 앙골라산ㆍ수단산 원유를 확보하고 59억6000만배럴 이상의 석유가 생산되는 페루와 자유무역협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당장의 석유대란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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