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5호, 3월 28일]
과연 어느 나라의 중앙은행 총재가 가장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일까? 또 누가 가장 철밥통 자리를 오래 ..
[제215호, 3월 28일]
과연 어느 나라의 중앙은행 총재가 가장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일까? 또 누가 가장 철밥통 자리를 오래 유지하고 있을까?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뱅크가 발표한 1인당 국민총생산(GNP) 대비 중앙은행 총재의 연봉을 조사한 결과 조셉 얌 홍콩 금융감독국(HKMA) 총재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FT에 따르면 조셉 얌 HKMA 총재는 지난해 홍콩 GNP의 46.4배인 87만4474달러를 받아 세계 각국 중앙은행 총재 중 GNP 대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다음은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EU GNP의 18배(53만3035달러)였으며 △머빈 킹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는 GNP의 12.6배(56만2004달러) △악셀 베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GNP의 12배(43만2883달러) △스테판 잉브스 스웨덴 릭스뱅크 총재는 GNP의 6.9배(24만5664달러)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GNP의 4.1배(19만1300달러) △스타안 예드렘 노르게스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는 GNP의 2.9배(27만2672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편, 버냉키 FRB 의장은 연봉도 다른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 총재보다 낮았지만 직업의 안정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FT는 밝혔다.
FT는 FRB 의장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공직을 하나의 서비스 개념으로 여기는 미국의 전통 때문이라면서 금융 투명성이 높은 나라일수록 중앙은행장의 보수가 낮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직업 안정성에서도 버냉키 FRB 의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대통령은 FRB 의장을 경질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반면 트리셰 ECB 총재는 가장 안정적이라면서 이는 트리셰를 해고하기 위해서는 법원의 결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FT는 덧붙였다.
그러나 중앙은행장의 임기는 법적인 보장과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FT는 보도했다. 지난 2005년 이탈리아의 종신직 중앙은행 총재였던 안토니오 파지오는 은행간 인수합병 업무 진행에서 부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물러났으며 독일 분데스방크의 에른스트 벨테케 전 총재도 자신의 호텔비를 한 시중은행이 지불하도록 한 것이 문제로 불거져 퇴진했다고 F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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