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4호, 3월 20일]
중국이 시짱(西藏)자치구로 부르는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서의 유혈 폭력 독립시위가 당국의 강력한 진압활동으로..
[제214호, 3월 20일]
중국이 시짱(西藏)자치구로 부르는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서의 유혈 폭력 독립시위가 당국의 강력한 진압활동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티베트 인근 칭하이(靑海), 간쑤(甘肅), 쓰촨(四川)성으로 독립시의가 확산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티베트와 맞닿아 있는 쓰촨성의 아바(阿?) 자치주에서 1,000여명의 라마승과 주민들이 16일 오전 독립시위를 벌였으며 이를 진압하는 공안의 발포로 최소한 7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어 인터넷 신문 다유(多維)는 사망자가 8명이라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시위는 법회가 끝난 오전 10시 쯤 시작됐으며 시위대가 주요 관공서와 경찰서를 공격하고 공안 차량에 불을 지르자 중국 공안이 발포했다고 전했다.
다유는 200 명의 과격 시위대는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경찰에 저항했다고 보도했다. 다유에 따르면 경찰은 최루탄과 함께 총을 쏘아 시위대를 해산시켰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쓰촨성의 공안경찰의 상당수는 티베트의 시위 진압을 지원하기 위해 티베트로 차출되었으며 티베트로 연결된 도로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16일 저녁부터는 순찰 병력을 크게 늘렸으며 성도인 청두(成都)에는 티베트 반란진압 총지휘부가 설치됐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티베트 망명정부의 국회의원 카이두둔주(凱度頓珠)는 16일 홍콩의 명보와의 회견에서 쓰촨성의 아바 자치주에 최소한 2,800 명에 달하는 승려와 주민 등 시위대가 당국의 라싸 시위 무력진압을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카이두둔주는 달라이 라마의 조카이다.
그는 이외에도 라싸 남부와 칭하이 성에서도 독립 시위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다른 소식통은 간쑤 성 샤허(夏河) 현에서 15일 600 명의 티베트인들이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들 시위대들은 라보렁(拉卜楞)사를 나와 현 정부 청사로 가던 도중 마주친 파출소에 투석했으며 경찰은 이에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다수가 사상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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