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4호, 3월 20일]
농구경기장, CNN센터, 호텔 등도 피해
추가 토네이도 경보 발령돼
최대풍속 시속 135마일(시속 ..
[제214호, 3월 20일]
농구경기장, CNN센터, 호텔 등도 피해
추가 토네이도 경보 발령돼
최대풍속 시속 135마일(시속 209km)을 기록한 토네이도가 14일 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도심지역을 강타해 10여km를 휩쓸며 관통, 20여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또 미 기상청은 15일 오후에도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주 일부 지역에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추가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에선 14일 밤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으며 오후 9시40분께 기상청이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한 지 10분도 채 안돼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피해지역을 강타 1명이 숨지고 27명 이상이 다치는 등 엄청난 재산피해를 냈다.
피해지역에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거나 큰 가지들이 부러지고, 농구장과 CNN 방송국 등 주요건물 지붕이 파손됐으며, 호텔을 비롯한 고층빌딩과 일반 주택의 유리창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깨지고 건물내의 가구와 가방, 거리의 간판들이 바람에 날라가 주민들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자동차, 주택 등을 파손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애틀랜타 시내의 조지아돔에서는 이날 밤 1만8천명의 관중들이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있었지만 장내에 토네이도에 대한 사전경보가 발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갑자기 불어닥친 거센 폭풍우로 특수천으로 된 지붕이 찢겨지면서 파편들이 경기를 벌이던 선수들에게 쏟아져 내려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대피하고, 관중들이 출입구로 몰려드는 등 대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CNN은 본부 건물의 지붕이 손상되면서 폭우가 건물내로 쏟아져 내렸고 CNN닷컴의 뉴스룸과 CNN도서관의 유리창이 산산이 조각났고 건물내부의 수도관이 파손돼 계단으로 물이 폭포처럼 떨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토네이도가 강타할 때 호텔에서 막 주차를 하려했던 터렌스 에번스는 "호텔 객실에서 부러진 창문과 손님들의 물건들이 엄청 많이 떨어져 미칠 지경이었다"고 당
시 상황을 설명했다.
호텔 투숙객들과 직원들은 긴급히 대연회장이나 전시룸으로 대피했으며 다행히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애틀랜타에는 1975년 토네이도가 강타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도심 북부의 주
지사 관저를 휩쓸고 지나갔을 뿐이며 토네이도가 도심지역을 관통한 것은 기록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 기상학자는 밝혔다.
미국 국립해양대기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토네이도가 주요도시를 강타한 것은 2004년 8월12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이며 이 밖에 지난 10년동안 텍사스주의 포트워스, 아칸소주의 리틀록, 테네시주의 네시빌 도심이 토네이도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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