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2호, 3월 7일]
홍콩정부가 환경보호 정책의 핵심 중 하나로서 추진해 온 툰문환보원(屯門環保園, 리사이클 산업단지)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을 앞두..
[제212호, 3월 7일]
홍콩정부가 환경보호 정책의 핵심 중 하나로서 추진해 온 툰문환보원(屯門環保園, 리사이클 산업단지)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진출 기업이 연달아 철퇴하는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는 소식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인프라 정비의 지연이나 고비용 등이 지적되고 있다.
툰문환보원은 2001년, 쓰레기 처리책을 고민하던 홍콩정부가 가정 폐기물의 회수나 리사이클을 추진하기 위한 중점 시책으로, 툰문지역에 20헥타르의 용지를 확보해 3억HK달러를 투입해 개발을 진행시켜 왔다.
정부는 당초 2006년 말, 가동을 목표로 했었으나 계획이 지연되면서 지난 해 4월에야 겨우 플라스틱제품과 건자재, 타이어 등 리사이클 회사가 제1기 환보원 입주기업으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3일자 홍콩경제일보 등 현지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이 중 플라스틱 리사이클 기업은 보증금을 납입하지 않은 채 작년 말, 계약을 철회했고, 9,500평방 미터의 용지를 빌려 입주 3개사 중 최대 사업을 벌이던 타이어 리사이클 회사인 첩시(捷時) 그룹도 철퇴 의사를 표명했다.
동 사는 "환보원의 도로건설이 진행되지 않고, 항만 설비가 불충분하다"며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면서, "지금까지 투자한 자금이 허비되었기 때문에 2,000만HK달러를 손해배상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첩시의 주장에 대해 "인프라 정비는 진행되고 있다"고 반론하면서, 정부는 지속적으로 제2기와 제3기의 개발을 진행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러나 "인건비나 토지대가 높은 홍콩에서는 리사이클을 산업이 발전하기 힘들어 회수된 폐품 대부분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보호전문가들은 "고비용이나 원료 수입 등의 어려운 점들이 기업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환보원에서는 임대료를 일정기간 면제하는 등 좀 더 매력인 조건을 제시해 기업들에 유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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