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1호, 2월 29일]
"중국어수업이 경쟁력 약화" 교육정책 유턴
홍콩이 학생들의 영어 구사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정책 기..
[제211호, 2월 29일]
"중국어수업이 경쟁력 약화" 교육정책 유턴
홍콩이 학생들의 영어 구사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정책 기수를 돌리고 있다. 영국에서 중국으로 주권 반환 후 홍콩은 중국어 교육을 강조하면서 영어 구사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홍콩 교육국은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학언어'를 영어로 할지, 아니면 중국어(광동어)로 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 등 현지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주권 반환 직후 대부분 중ㆍ고등학교에 중국어로 수업하도록 한 '모어교학(母語敎學) 정책`에서 다시 선회한 셈이다.
마이클 쉔 교육국장은 "모어교학 정책은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렸다"며 "현재 교육계와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홍콩 교육당국은 일단 대학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학생 비율을 현재 40%에서 6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2~3개월 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어교학 정책은 그동안 영어 구사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중국어 채택 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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