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0호, 2월 22일] 올 들어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로 움츠러들었던 해외펀드에 '춘풍(春風)'이 불어올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
[제210호, 2월 22일]
올 들어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로 움츠러들었던 해외펀드에 '춘풍(春風)'이 불어올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깊은 조정 국면을 맞고 있는 중국증시가 2월 들어 상승에 대한 의비를 내비치고 있는 데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브릭스 소속 국가의 증시도 하락세를 탈피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브릭스 국가 등 이머징시장 증시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지적한다. 다만 미국발 악재가 완전히 진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증시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히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중국펀드=2월 들어 중국증시는 급락 충격에서 다소 벗어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중국펀드 투자비중이 높은 홍콩 H증시는 2월 들어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1월말 11900선까지 내려앉은 이후 13000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H증시는 지난해 12월6일 17790.02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한달 보름 남짓만인 지난 1월22일 11911.11까지 하락했다. 하락률은 33%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설정된 중국펀드도 수익률이 급락해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다.
하지만 H증시는 2월에 접어들면서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미국증시의 영향으로 날마다 주가지수가 들쭉날쭉하지만 7.6% 오르며 향후 장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상하이 A증시도 이달 들어 소폭이지만 주가지수가 올랐다. 상하이 A증시는 지난해 10월 16일 6395.76을 최고점으로 터치한 뒤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2월 1일 4534.57을 저점으로 상승 반전을 시도중이다.
이달 들어 상하지 A지수는 2% 가량 올 랐다.
중국펀드 수익률은 아직 뚜렷한 변화가 없다. 그러나 지난 12월과 1월에 한주간 10% 이상씩 하락하던 때와 달리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PCA운용의 '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A'는 1주 수익률(2월13일 기준)이 0.82% 하락에 그쳤다.
미래에셋운용의 '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 1ClassI'도 주간 수익률이 -5.21%를 기록했고 한화운용의 '꿈에그린차이나펀드'도 3.8%대의 하락률로 선방하고 있다.
◇친디아펀드 '기회 노린다'=중국과 인도에 분산투자하는 친디아펀드는 여전히 '한랭전선'에 놓여 있다.
중국증시는 반전의 기회가 엿보이지만 인도증시가 1월 중순 이후 급락한 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증시는 중국과 남미 등 이머징국가들이 지난해 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감에도 불구하고 외풍에 잘 견디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월 중순부터 뒤늦은 '역풍'을 맞고 있다.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내수시장이 견고한 것으로 여겨지는 인도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발을 빼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인도증시는 지난달 22일 장중 한때 12% 급락하며 서킷브레이크가 걸리는 등 휘청거리기도 했다.
인도 뭄바이지수는 지난달 11일 20827.45에서 이달 12일 16608.01로 불과 한달 새 20.3%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최근 친디아펀드 수익률도 최근 한주간 8.3%가량 급락하는 등 얼굴을 들지 못하는 상태다.
PCA운용의 'PCA친디아주식자I- 1ClassA'는 주간수익률이 -8.41%를 작성중이다. 미래운용의 '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 1'도 같은 기간 -8.34%나 주저앉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 차장은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시장 국가들은 펀더멘털과 향후 경제성장 가능성은 크게 훼손되지 않아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남아 있는 편"이라며 "다만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를 감안하면 예전처럼 100% 가까운 연간수익률 달성은 힘들 것으로 판단되므로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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