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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주가 변동, 부동산 버블 우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2-21 15: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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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0호, 2월 22일]   미국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다수의 연구기관과 금융기관들이 2008년도 홍콩 경제성장률의 둔화를 예상하고 있..
[제210호, 2월 22일]

  미국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다수의 연구기관과 금융기관들이 2008년도 홍콩 경제성장률의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홍콩경제에서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인플레의 진행이다.  2007년12월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과거 9년 반 만에 최고가 되는 등, 물가상승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라 홍콩은행에서도 예금금리가 인하되고 있어 물가상승에 의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흐르자 홍콩의 주택 가격이 1997년 부동산 버블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제성장률 5.6%로 둔화

  홍콩대학 아시아경제협력연구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홍콩의 경제성장률은 2007년의 6.1%에서 2008년에는 5.6%로 둔화되고 물가 상승률은 4%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 센터는 홍콩경제의 성장 유지 여부는 중국 본토의 경제성장에 달려 있는데, 북경올림픽 참관 관광객의 홍콩 이동 등에서 그나마 마이너스 요소가 경감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2008년 홍콩의 경제성장률도 5.5%에서 5.2%로 수정했다.

  2007년은 항셍지수가 처음으로 3만포인트를 돌파했고, 연중 39%가 상승해 과거 8년 동안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2008년에는 중국 본토주민의 홍콩주식 직접투자 허용이나 QDII(적격 국내 기관투자가)의 확대, 중국 정부계 펀드의 중국투자공사에 의한 홍콩주 투자 등, 홍콩 주식의 기대 재료는 많다.

  프라이스워터 하우스 쿠퍼즈 회계사 사무소의 예측에 의하면 2008년에는 2007년보다 많은 90여개 회사가 신규로 주식을 공개(IPO)할 예정으로 중국태평양보험, 왕왕집단, 북경은행, 중국재보험집단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홍콩 주식시장에서는 1월22일, 미국의 경기침체를 염려한 세계동시 주가하락에 의해 항셍지수가 과거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급반등, 같은 포인트로 급상승해 과거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심하게 변동하고 있다.  투자가가 정보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은 1997년의 아시아금융위기 시기와 비슷하다.

  정부통계처가 금년 1월22일에 발표한 2007년 12월의 소비자 물가지수(CPI) 는 2007년 동월 대비 3.8%증가해 1998년 6월이래 최고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식품가격의 인상과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의 여행비용 증가가 주로 영향을 주고 있는데 식품 가격(외식을 포함하지 않은)의 신장률은 11.7%로, 이 중 돼지고기가 42.9%로 대폭 상승됐다.

  정부대변인은 세계적인 식품 가격 상승, 원유가격 상승, 인민폐 고가 등이 홍콩에 계속적인 인플레 압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정부는 또 지난 12월에 6.1%로 큰 폭으로 인상률을 기록한 주택 임대시세가 빈부 격차 확대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 2007년 중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로, 식품가격에서 7.1% 집세가 4% 인상하는 등 CPI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공공주택의 집세와 부동산세의 경감 조치의 요소를 공제하면 실질적인 물가 상승률은 2.8%에 이른다.

  특히 2007년부터 시작된 돼지고기의 가격폭등은 심각하다.  1월15일에는 육류시장에 공급량이 돌연 감소했다는 소문으로부터 도매가격이 단번에 튀는 사태가 일어나 음식급위생국과 국무원 상무부가 17일 협의에 나섰다.

  양 부처는 중국 본토에서 하루 4000마리 이상의 돼지를 홍콩시장에 공급할 것을 합의하고, 돼지고기 가격의 안정유지를 위해 시장의 공급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주택구입으로 흐르는 자금

  지난 1월22일 미국의 긴급 금리인하에 따라 23일에는 홍콩의 주요 은행도 금리인하를 발표했다.

  HSBC에서는 예금금리가 1만-15만홍콩달러로 0.5%, 5000~10000홍콩달러로 0.15%에 인하되었다.  미국이 다시 금리인하를 실시하게 되면 이러한 예금금리는 제로가 될 가능성도 있다.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이며, 은행에 예금해 두는 것은 자산의 감소를 의미한다.

  한편으로 주택융자 금리가 내렸기 때문에, 향후 자금을 주택 구입에 돌리는 움직임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월24일자 홍콩경제일보에 의하면, 이번 금리인하에 따라 주택융자 금리를 4%에서 3.25%로 인하되었다는 가정 하에 100만홍콩달러의 주택융자를 20년 상환으로 짰을 경우, 매월 지불하는 금액은 387홍콩달러가 적어지게 된다.

  부동산 업계에의 집계에 따르면 대형 주택단지의 40% 이상이 이미 주택융자 지불액수가 집세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10만홍콩달러를 예금해도 1년에 500홍콩달러 밖에 증가하지 않는 반면, 부동산을 구입하면 이를 훨씬 웃도는 집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2008년 주택 가격이 97년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이 배경에는 금리인하나 주식시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또 이외에 주택 공급량이 적은 것도 하나의 요소가 되고 있다.  운수급방옥국  (運輸及房屋局)에 의하면 2007년 착공되는 주택 수는 1만2900채(전년대비 25.4%감소), 완공 수는 1만500채(전년대비 36.7%감소)로 과거 10년의 최저공급량이 된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2008년의 주택 가격은 2007년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설이 대세다.

  헨더슨 랜드 개발에서는 20% 이상의 상승을 예측하고 있었지만, 미 메릴 린치 증권사는 향후 2년에 50%의 상승률을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이 지속하면 버블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 시장의 호조를 기뻐할 수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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