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호, 2월 15일]

  중국산 농약만두에서 검출된 유기인산계 살충제 성분 메타미도포스와 지크롤보스는 중국에서 그동안 발생한 여러 독극물 중독사건에서 빈번하게 범행수단으로 사용됐다고 교도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언론을 인용, 2003년 12월 후난(湖南)성 헝양(衡陽)시 소재 학교에서 학생 67명이 아침식사 후 집단 중독된 사건에서 메타미도호스가 쓰였다고 전했다.

  당시 조사 결과 식당 종업원이 책임자와 말다툼을 벌인 뒤 앙심을 품고 국물에 메타미도호스를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산시(陝西)성 안캉(安康)의 농촌에서 2006년 6월 우물에 메타미도호스가 혼입돼 마을 주민 21명이 중독됐다.

  범인은 마을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주민들에게 바보 취급을 당하며 따돌림을 받고 있다고 생각, 보복을 위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

  중국 농촌에서 디디웨이(敵敵畏)로 불리며 살충제로 지금도 널리 사용되는 지크롤보스는 지난해 7월 수도 베이징에서 일어난 독극물 살인사건에 쓰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