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9호, 2월 15일]
<b>'美 최고 비만율 낮추기' 법안<b>
주민 3분의 2가 과체중인 것으로 알..
[제209호, 2월 15일]
<b>'美 최고 비만율 낮추기' 법안<b>
주민 3분의 2가 과체중인 것으로 알려진 '비만주' 미국 미시시피에서 지나치게 살찐 사람들을 반복해서 손님으로 받을 경우 식당 영업허가를 취소토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테드 메이홀 주 하원의원 등 3명의 의원은 최근 비만도가 매우 높은 주민들에게 음식을 '반복해서' 제공할 경우 식당 허가를 취소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주 정부의 보건담당부서가 의회의 '비만위원회'와 상의한 후 출입이 금지되는 손님의 몸무게 수준을 결정하고 이를 주내 모든 식당에 알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메이홀 의원은 "비만 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었다"며 "우리 모두 그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들(비만한 사람들)은 뷔페에 가서 식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시시피주는 미국 주들 중 비만인 비율이 가장 높고, 또한 주민들이 가장 운동을 하지 않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주 정부는 통계조사를 통해 주민의 3분의 2가 과체중이고, 그중의 3분의 1가량
은 매우 살찐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법안을 연간 2억2000만달러(약 2070억원)에 이르는 미시시피주의 무료의료시스템에 대한 경종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반대 여론이 비등해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실제 시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요식업계 로비단체인 '소비자 자유를 위한 센터'의 분석가인 J 저스틴 윌슨은 이번 법안에 대해 "그간 말도 안되는 법안을 수없이 봐 왔지만 이처럼 훌륭한 법안은 처음"이라며 냉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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