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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염 올림픽' 비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1-31 12: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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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8호, 2월 1일]   "물 마시지도 말고, 공기 호흡하지도 말며, 당국 대책 믿지도 마라."   영국의 경..
[제208호, 2월 1일]

  "물 마시지도 말고, 공기 호흡하지도 말며, 당국 대책 믿지도 마라."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24일자 온라인 아시아판에서 오는 8월 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 베이징의 대기·수질오염 문제를 이렇게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지난 수년간 수 없이 '푸른' 약속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오염을 효과적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세우는 데엔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은 사실상 이빨 없는 감시견일 뿐"이라며 중국 환경당국의 활동을 폄하했다.

  오염문제를 둘러싸고 베이징은 국제사회로부터 집중적인 불신 대상이 됐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 D-1년 기념식 때에 이어 이날 또 다시 "대기오염 때문에 대회 일정을 재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도 24일자 1면 기사를 통해 베이징의 환경문제를 질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베이징의 오염문제가 세계각국 선수들의 안전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베이징의 '먼지'를 피해 각국 선수들이 한국이나 일본 등 인접 국가에 훈련캠프를 차리거나 대회 개최가 임박해 베이징에 도착하는 일정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영국, 스웨덴, 독일 등 최소한 20개국이 일본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네덜란드와 스위스 등 15개국은 한국에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전문가 말을 인용, 선수들에게 특수 마스크를 착용할 것과 베이징 체류 기간을 최소화할 것을 권했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중국은 경기장 주변의 공해산업들을 이전하고 나무를
심는 등 지금까지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했다.  베이징시는 올림픽 기간 중 차량 2부제를 실시해 전체 330만대 중 50%를 운행 금지시키겠다고 22일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오염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안전 기준치에 비해 많게는 10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선수들의 불참 가능성 의사 표명도 이어지고 있다.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인 에티오피아의 헤일 게브르셀라시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레이스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벨기에의 쥐스틴 에냉도 "천식이 악화할 수 있다"며 올림픽 불참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저래 베이징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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