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7호, 1월 25일]
최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에서 한국의 중견 섬유업체 임직원들이 야반도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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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호, 1월 25일]
최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에서 한국의 중견 섬유업체 임직원들이 야반도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옌타이시 한인상공회와 주재원들은 16일 "채권자들의 빚 독촉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세강섬유 임직원 10여명이 지난 12일 옌타이공항 등 몇 개 지역으로 분산해 일제히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가공무역을 하는 중소기업인들이 최근 경영환경 악화로 야반도주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종업원 3천명 규모의 중견 업체가 야반도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인상공회 관계자들은 "세강섬유가 현지 하도급업체에 지급하지 못한 금액은 3000만위안(약 40억원), 은행대출 미납금은 1500만위안 정도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강섬유 공장은 중국 공안이 접수해 질서유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강섬유는 지난 2001년 중국에 진출한 섬유업체로 자본금 120억원, 매출 3천만달러 정도로 알려졌으며 3개 공장에 현지 종업원 3천여명이 일하고 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중국 내 한국 중소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통상협력기획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편성해 산둥성과 광둥(廣東)성 등지에서 현지 실태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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