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호, 12월 28일]
새구매력지수 이용 측정… GDP 5조3000억달러로 줄어
"중국의 경제규모는 실제보다 40%나 ..
[203호, 12월 28일]
새구매력지수 이용 측정… GDP 5조3000억달러로 줄어
"중국의 경제규모는 실제보다 40%나 부풀려져 있었다."
세계은행이 최근 업데이트한 물가정보와 자료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력을 산정한 결과 중국경제의 절반 가까이가 '거품'이라고 공개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력 비중은 과거 측정법에 따르면 14% 정도지만, 새 측정법으로는 9% 가량으로 줄어든다.
◆중국 경제력 40% 과대평가
로이터·AFP통신·월 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들은 "세계은행이 새 구매력지수(PPP)를 이용해 전세계 146개국의 재화와 서비스 관련 물가를 동원해 경제력 규모를 측정한 결과 중국의 경제력이 실제보다 무려 40%가 부풀려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난 17일 일제히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PPP를 이용한 경제규모 측정결과 3위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이번 세계은행의 경제력 조사에 인도와 함께 지난 1985년 이후 처음으로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산정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8조8000억달러였지만 새 계산법에 따르면 5조3000억달러로 확 줄어든다.
현재 세계 경제력의 5%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인도 경제력도 4%로 재평가됐다. 이른바 '친디아'라는 신개념을 창출하면서 지난 5년간 평균 5%의 고속성장을 한 것으로 평가됐던 세계 경제성장률도 4.5%로 내려앉게 됐다.
1985년도 물가자료를 기준으로 중국은 5년 내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됐었지만 2005년 자료에 따른 계산법으로는 향후 최소 10년 동안 미국을 넘볼 일이 없게 됐다.
따라서 선진국들의 '중국위협론'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새 GDP, 어떻게 조사했나
세계은행이 GDP를 계산할 때는 시장환율을 적용해 달러로 환산하는 방식보다 각국 물가 수준을 고려한 PPP를 기준으로 한 방식을 더 많이 이용한다.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화폐의 실질적 가치를 따지는 데 PPP가 단순환율 계산법보다 낫다는 것이다.
문제는 세계은행이 PPP 환산을 위해 도입한 물가가 중국의 경우 지난해까지 19
85년도 자료를 썼다는 사실. 하지만 이번엔 2005년도판 새 데이터를 사용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의 물가는 크게 상승했으며 그만큼 PPP로 따진 위안화 가치도 하락한 만큼 그간 과대평가됐던 중국의 경제력도 현실에 맞게 감소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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