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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폭발 원조’ 中 짝퉁과의 전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12-06 12: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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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0호, 12월 7일]   당국, 배터리 쓰는 제품 중심 가짜 전자상품 소탕작전   지난 6월19일 중국 간..
[제200호, 12월 7일]

  당국, 배터리 쓰는 제품 중심 가짜 전자상품 소탕작전

  지난 6월19일 중국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의 한 병원에 22세의 청년이 들것에 실려 들어왔다. 시내 한 제철소 용접공으로 일하던 샤오진펑(肖金鵬)이 웃옷 호주머니에 넣어둔 휴대전화의 배터리가 폭발하는 바람에 심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이송됐던 것. 샤오는 얼마 되지 않아 숨졌다. 조사 결과 배터리 이상으로 판명됐는데, 이 불량 배터리를 장착한 휴대전화는 모토로라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폭발사고의 ‘원조’는 중국이다. 특히 2000년대 이후 휴대전화 사용인구가 급증하고 ‘짝퉁’ 헤이(黑)전화와 불법 제조된 배터리가 범람하면서 폭발사고가 사흘이 멀다 하고 일어나는 상황이다.

  지난 18일에는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에 거주하는 쉬(徐)모가 휴대전화가 폭발했다면서 소비자보호센터에 신고했다. 후이저우병원측은 쉬의 왼쪽 둔부가 사방 3㎝씩 벌겋게 화상을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 20일과 22일에도 중국 당국엔 휴대전화 폭발사고가 접수됐다.

  휴대전화 폭발사고의 일차적 원인이 짝퉁 제품의 범람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중국 당국은 28일 불법 전자제품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당국은 먼저 중국 내에서 짝퉁의 대명사처럼 돼 있는 ‘화창베이(華强北)전자거리’를 집중 단속대상으로 삼았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당국이 이 지역에서 가짜 전자상품을 일망타진하는 등 대규모 소탕작전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거리에는 중앙정부 공안국에서 나온 단속 경찰들이 쫙 깔려 불법 휴대전화와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DVD플레이어 등 배터리를 쓰는 제품들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벌였다. 선전에 있는 또 다른 짝퉁상가 사이거(賽格)전자부품시장도 초토화되다시피했다.

  불시에 타격을 받은 상인들은 “왜 일부 불량품 때문에 전체가 희생돼야 하느냐”고 항의를 벌였다. 하지만 당국은 짝퉁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단속을 계속하겠다는 각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소탕 작전을 사전에 입수한 일부 상인들은 ‘휴가중’ 간판을 내걸고 경찰 단속을 피하기도 했다. 밍바오는 “당국의 ‘짝퉁과의 전쟁’은 베이징(北京)올림픽 개최를 1년도 채 안남긴 시점에 최근 불법 휴대전화 및 배터리의 범람으로 잇따라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짝퉁제품의 대량 생산기지인 선전지역을 중심으로 소탕작전을 벌이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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