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호, 11월 23일]
<b>통일된 원칙 없어 외국인들 혼란</b>
기관이나 단체를 나타내는 중국어 표..
[199호, 11월 23일]
<b>통일된 원칙 없어 외국인들 혼란</b>
기관이나 단체를 나타내는 중국어 표현에는 유난히 줄여서 쓰는 것이 많다. 하지만 약칭을 만드는 방법은 영어처.럼 머리글자만 따 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다. 이러다 보니 잘못된 약칭도 많다.
국회에 해당하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전인대(全人大)로 잘못 부르는 것이 대표적. 중국인은 이를 전국인대(全國人大)라고 부른다. 전국 규모의 인대(人大)는 물론 성(省), 시(市), 진(鎭), 향(鄕) 등에도 인대가 있어 이와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부련(全國婦聯·중화전국부녀연합회), 전국공상련(全國工商聯·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도 마찬가지다.
대외적으로 중국을 강조할 필요가 있는 것은 '중국'을 넣는다. 중국문련(中國文聯·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 중국과협(中國科協·중국과학기술협회)이 대표적이다.
중국에서 약칭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머리글자를 따 쓰는 것이 한 방법이다. 북대(北大·베이징대), 공청단(共靑團·중국공산주의청년단), 사대(師大·사범대학)가 이런 종류다.
둘째는 긴 이름 일부만 잘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해방군(解放軍·중국인민해방군), 공사(公社·인민공사), 청화(淸華·칭화대)가 그 예.
마지막으로 숫자를 이용하는 방식. 육서(六書)는 상형(象形) 지사(指事) 회의(會意) 형성(形聲) 전주(轉注) 가차(假借) 문자를 합쳐 일컫는 말이다.
약칭을 만드는 데도 원칙이 있다. 간결하고 의미가 명확히 전달될 수 있으면서도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심리적인 저항감이 없어야 한다.
안화린(安華林) 전 난징(南京)대 교수는 '한어(漢語)의 약칭'이란 연구논문에서 "중국의 약칭은 다른 나라 언어에 비해 비교적 복잡하며 일반적 규칙을 따르지 않는 약어도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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