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호, 11월 23일]
홍콩증시 활황을 틈타 홍콩과 인접한 중국 심천(深?)에서 43억위안(약 5천300억원)의 자금을 굴리던 `..
[199호, 11월 23일]
홍콩증시 활황을 틈타 홍콩과 인접한 중국 심천(深?)에서 43억위안(약 5천300억원)의 자금을 굴리던 `지하은행' 업주가 중국 당국에 적발됐다고 연합뉴스가 홍콩언론을 인용 19일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산하의 자회사가 이 지하은행의 단골 고객이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심천시 공안국은 지난 7년간 심천의 아파트단지에 지하은행을 차려놓고 불법적인 금융 영업을 해온 홍콩 여성 토링(杜玲.43)을 체포하고 그가 운영하던 지하은행을 폐쇄했다. 토링은 지난 18개월간 43억위안의 자금을 운용해왔으며 하루 거래액만도 800만위안에 달했던 `큰 손'이었다.
토링은 지난 수년간 자신의 점포를 통해 중국 전역의 개인 투자자나 중소기업주, 국유기업 간부 등을 상대로 홍콩증시 및 부동산 투자자금으로 최소 2억3천500만위안을 유통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펙 자회사는 토링을 통해 `환치기' 수법으로 은행계좌에 하루동안 37만위안의 자금을 이체받는 등 국영 석유기업들도 토링의 단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최근 중국인들의 무분별한 홍콩증시 투자를 막기 위해 선전 지역 은행에서 개인이 하루 인출할 수 있는 현금을 3만위안 이하로 제한하는 등 규제조치를 취하고 있다.
광동(廣東)성 칭위안(淸遠)시 정협위원을 겸했던 토링을 체포한 것도 홍콩증시로 자금이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경고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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