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4호, 10월 19일]
대만의 '따오디(道地) 우롱차' 음료수에서 데톨 소독액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13일 명보가 보도했..
[제194호, 10월 19일]
대만의 '따오디(道地) 우롱차' 음료수에서 데톨 소독액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13일 명보가 보도했다.
따오디 우롱차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져 있는 음료수의 일종으로 홍콩의 유명배우 유덕화가 광고한 제품이며 브랜드 가치도 매우 높아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홍콩의 한 어린이(9세)가 집 근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따오디 우롱차를 먹고 이상 증세를 느껴 병원으로 긴급 수송, 3일 간의 입원 끝에 퇴원했다. 당시 이 음료를 마셨을 때 그는 소독약 맛을 느꼈으며 속이 매우 메스꺼웠다고 한다.
경찰이 음료수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우롱차에서 소독액인
'데톨'이 검출됐으며 피해자가 확산될 것을 우려, 시판되고 있는 '따오디 우롱차'를 긴급 회수했다.
환자의 오줌에서도 클로록시레놀(chloroxylenol) 성분이 검출됐다. 클로록시레놀은 데톨의 주요 성분으로 욕실 청결이나, 피부 외상 소독 등에 쓰이는 살균 소독액이다. 복용할 경우 복통 및 토혈, 혈뇨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의식불명 및 복부 팽창, 호흡성폐렴, 폐수증,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과호흡 증후군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다.
경찰은 누군가가 아이에게 우롱차를 건네주면서 데톨 용액을 섞어 넣은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또 우롱차가 슈퍼마켓에 시판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데톨 용액을 넣었을 가능성도 조사하기로 했다. 그밖에 우롱차의 생산과정에서 부주의로 데톨 용액이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홍콩 위생당국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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