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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홍콩의 식민지 흔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10-04 14: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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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2호, 10월5일]   홍콩에서 영국 식민지시절 건축물들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다.   영국 왕실이 사용하던 ..
[제192호, 10월5일]

  홍콩에서 영국 식민지시절 건축물들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다.

  영국 왕실이 사용하던 전용 부두가 철거되었고, 20세기 초부터 현존해 온 유럽풍의 완차이마켓(Wanchai Market)도 폐쇄될 운명에 놓여있다.

  식민지 잔재가 사라지고 있다며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문화유산이 훼손된다며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높다.

  올 여름 홍콩정부는 1945년 이후 영국왕실이 사용하던 전용부두가 식민지의 상징물이라면서 센트럴 퀸즈피어(Queen's Pier-皇后馬頭)철거조치를 내렸고, 8월1일 철거당일 30여 명의 시민이 철거현장에서 부두 철거 반대 시위를 벌였다.

  한편 철거현장에 나와 구경하던 시민들 중에  "퀸즈피어는 식민 통치의 상징인데 일찌감치 철거했어야 했다"며 흥분하는 60대의 할머니도 있었다.

  퀸즈피어는 홍콩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항상 주민들이 태극권을 연습하고 장기를 두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철거 후에는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이다.

  홍콩정부는 퀸즈피어를 철거하기 전에도 지난 해 말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스타페리를 폐쇄하고 철거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 이미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많은 홍콩
시민이 역사유적을 보존하고 싶어 하지만 중국대륙과의 경제 일체화를 이뤄 '생존'하고 '발전' 해야만 하는 홍콩으로서는 식민지의 잔재가 지우고 싶은 과거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식민지 유물의 보존 여부를 두고 홍콩당국은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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