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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해외거주자 자녀교육의 고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5-05-25 22: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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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0호, 5월27일]   "현재 제 아이는 베이징 소재 국제학교 11학년에 적을 두고 있습니다.   &n..
[제80호, 5월27일]



  "현재 제 아이는 베이징 소재 국제학교 11학년에 적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식 학제로 치면 고등학교 2학년 1학기에 해당합니다.  베이징에서 공부한 지 2년이 좀 넘었습니다.
국어 능력은 꽤 있는 아이입니다. 저는 내년 하반기에 베이징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상황입니다.

  제 아이를 한국에 있는 대학에 진학시켜야 하는데 지금처럼 국제학교에 두는 것이 나을지,
한국의 고등학교나 여기 베이징한국국제학교로 전학시키는 것이 더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름 방학을 한 주 남긴 즈음에 학교를 찾은 어느 주재원 부모로부터 들은 고민입니다.

  베이징 거주 한국인 자녀들은 보통 중국 학교나 국제 학교-주로 영어권 국가에서 설립한 중국 내의
외국학교-외에 베이징한국국제학교 중의 어느 한 곳에 다니고 있습니다.

  베이징 한국국제학교는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국의 언론사 및 상사주재원이나 공무원, 자영업자의
자녀가 다니는 곳으로 학생들은 한국 학제와 한국식 교육 과정에 맞추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중 고등부 학생들은 주로 한국에 있는 대학에의 진학을-중국 대학이나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극소수 있음-목표로 합니다.

  해외 거주 자녀는 재외국민전형이라는 특별한 이름표를 달고 대학 입시를 치릅니다. 지원 자격이나
전형 방법이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과 다르다는 점에서 해외 거주자 부모들은 또 다른
차원에서의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한국 대학에 진학하려면 국어 혹은 논술과 수학 및 영어 시험을 봐야 합니다.  물론 서류와 면접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대학에 원서를 낸다면 지금의 국제학교를 다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만일 국어(국어 영역 전반에 걸쳐 객관식으로만 평가하거나 객관식과 주관식을 섞어서 평가함)와
논술(한국어 논술의 경우), 국어와 영어(토익이나 토플 형태의 문제), 수학(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누어
객관식 혹은 주관식 문제로 평가함)과목 시험을 요구하는 대학에 원서를 내고자 한다면 한국국제학교가
나름대로의 유리한 점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학생이 다니고 있는 국제학교에 비해 한국 대학 진학 준비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수업을 진행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한국에 있는 대학에 입학한 후 진학한 그 대학에 적응하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나머지 수학 기간을 한국에 있는 고등학교로 옮긴 후 마치고자 할 경우 만일 학생이 재외국민전형
으로 대학 입시 준비를 한다면 교과 수업 진행 방향의 차이로 혹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수업 시간에 소외되거나 또 다른 입시 준비 기관을 찾게 될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겨우 이것이 대학 입시라는 제한된 틀에서 어느 주재원 부모의 고민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군색한 답변
이었습니다. 사실 해외 거주자들의 부모들은 자녀의 대학 진학 문제 외에 또 다른 측면에서의 교육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들의 고민이 절망에 이르는 것이 아닌 희망적이고 생산적인 고민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민태윤 북경한국국제학교 교사〉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2-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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