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호, 8월24일]

  중국의 오염 상황은 위험의 임계점에 도달해 있다고 영국의 파인낸셜타임스가 중국 당국의 요구에 의해 삭제된 세계은행 보고서를 인용,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은행의 중국환경에 관한 보고' 는 사회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의해 내용의 3분의 1이 삭제되었다고 전했다.

  삭제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의 공기 및 수질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약 1,000억 달러로 추정됐는데 이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의 5.8%에 해당된다.

  중국 도시 지역의 심각한 공기 오염으로 인해 매년 35만~40만 명이 조기 사망하며 실내 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도 매년 약 30만 명에 달했다.

  한편 수질이 좋지 못한 관계로 인한 설사병, 위암, 방광암 발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도 매년 6만 여 명에 달했다.

  오염이 심각한 세계 20대 도시 중 중국 도시는 16 곳이 포함되어 있는데 수위를 차지한 도시는 쓰촨(四川)성의 반즈화(攀枝花) 시 였고 중국의 최대 도시 상하이, 수도 베이징, 그리고 홍콩도 상위 20개 도시에 포함되어 있다.

  환경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미흡한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10. 5 계획(10차 5개년 계획, 2001~2005)에서 공기와 수질 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13개 지표를 설정했으나 이중 10개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가장 부진한 것은 도시 밀집 지역의 이산화황 감축이었다.  또한 도시 지역의 하천 90%가 심각하게 오염되어 대부분의 도시 하천에서 여러 해 동안 어류가 발견되지 않고 있고 해양 및 호수의 수질 오염도 심각한 상태였다.

  농촌 지역 인구의 3분의 2가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마실 물의 오염도 심각하다.  수돗물의 경우에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돗물이 아닌 경우의 오염은 상당히 심각한데 이는 지표면이 오명됐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오염된 물은 위암, 간암, 그리고 방광암 등 소화기 관련 장기의 암 발생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세계기준 보다 크게 높다.